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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라이프

책 리뷰 가장 많이 판매된 영어 과학책 코스모스 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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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ong입니다 :)

아주 오랜만에 책 리뷰 포스팅으로 인사드리네요. 이런저런 핑계를 대느라 책을 많이 못 읽고 있습니다ㅠㅠ 게으름은 참 이기기 힘든 것 같아요. 아무튼!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책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COSMOS)입니다. 영어로 출판된 과학 관련 도서 중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고 알려진 책으로, 제목 그대로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코스모스 - 칼 세이건

저자인 칼 세이건은 아주 저명한 천문학, 천체물리학 전문가로서 인류가 우주를 탐사하고 이에 대해 준비하는 과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독특한 것이 그는 대학교 학부에서는 인문학을 전공했다는 점인데 석사과정에서는 물리학을, 박사과정에서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두뇌의 소유자였던 것 같기도 하네요ㅎㅎ 이런 사람이 쓴 책이라니 너무 어려운 내용일까 봐 걱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코스모스가 과학분야 베스트셀러인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방대하고 복잡한 천문학과 우주에 대해 그나마 쉽게 적어두었다는 것이죠. (물론 그래도 난이도가 높아서 마냥 신기해하면서 읽었습니다ㅠㅠ) 천체물리학과 우주라는 너무나 심오하고 복잡한, 과학적 주제를 가지고도 이러한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인 칼 세이건이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럼 저자가 약 7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꺼운 책으로 어떤 것을 말하고 싶었는지 책의 내용과 함께 읽고 난 후기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스모스는 총 13장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 13장을 지나면서 지금까지 인류가 밝혀낸 우주의 비밀과 천체물리학에 대해 하나씩 살펴봅니다. 이 과정을 함께하면서 인류가 지금까지 밝혀낸 우주는 얼마나 방대한지, 그리고 그 방대한 우주를 탐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과정들이 필요했는지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우주의 관점에서 볼 때, 시간 순서보다는 각각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도중에 시간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들이 계속 등장하니 시간순으로 책의 내용을 보고 싶은 분들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책의 초반 부에서는 광활한 우주 안에서 지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말해줍니다. 지구가 세계의 전부가 아니라, 하나의 별임을 처음 알아낸 사람들은 고대 이오니아 섬(그리스 남부와 터키의 사이 정도에 위치) 사람들입니다. 이후에 여러분도 잘 아시는 피타고라스를 비롯하여 많은 철학자와 수학자, 과학자들이 등장하면서  인류는 별과 우주를 관찰하며 지구가 세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더욱 확실히 알아갑니다. 45억년이라는 나이를 가진 이 행성에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는 여러분도 알고 계신 내용이 많을 거예요. 지금은 화석으로만 존재하는 생명체들, 인류의 등장과 그 이후의 변화들을 거치면서 마침내 지구에는 피타고라스, 에라토스테네스, 요하네스 케플러, 아이작 뉴턴, 에드먼드 헬리,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같이 물리법칙과 우주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것을 연구하고 지구의 바깥을 탐험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 후 지구 밖의 우주를 탐험하기 위한 수많은 시도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저자는 그동안 인류가 우주에 대해 밝혀낸 사실들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수많은 인물들과 그들의 업적이 하나하나의 사건이 되어, 계속해서 우주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게 되죠. 또, 태양계의 행성들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지금의 지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우려되는 부분들을 언급하는데, 이런 내용을 읽는 동안은 책을 읽기보다는 천체물리학과 관련된 강의를 듣는 기분입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책에 등장하는 과학적인 지식을 모두 이해하기보다는 신기해하면서 읽었다는 것이에요. 우리는 천체물리학자가 아닐뿐더러, 개인적으로 저자는 자신의 천체물리학적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잡한 이론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문제 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

또한 저자는 인류와 같은 생명체가 탄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이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매우 적은 확률을 뚫고 탄생한 이유는 우주(코스모스)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이런 담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천체물리학자임과 동시에 우주 탐사 분야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ㅎㅎ

 

제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것은 관측 가능한 우주에 대한 내용입니다. 관측 가능한 우주는 현재 인류의 과학으로 관측할 수 있는 범위의 우주를 말합니다. 이미 이 범위만 따져봐도 너무 방대하지만, 그 밖에 얼마나 더 많은 세계가 펼쳐져 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것이 경이롭게 다가옵니다. 책을 읽다가 보면,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관측 가능한 우주의 중심으로부터 약 80억 광년정도 떨어져 있는 변두리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지구의 나이가 45억 년인 것을 감안한다면, 지구가 탄생할 때 우주 중심부에서 쏘아진 빛이 아직도 지구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얼마나 먼 거리와 넓은 공간인지 사실 실감이 되지 않죠ㅎㅎ

이런 내용을 읽다보면 방대한 우주 안에서 지구가 얼마나 작은 행성인지, 그리고 그 지구 안의 인류는 또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닫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자신의 존재가 엄청 작은 티끌같이 느껴지고 인생은 너무 작고 짧아서 아무 의미도 없어 보입니다. 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고군분투를 하며 살아가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저자가 하고싶은 말은 그것이 아닐 겁니다. 그는 인류가 우주에 어떠한 새로운 영향을 미치기 위해 탄생했다고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자신이 아는 방대한 우주를 보여주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허무함만을 느끼기를 바랐을까요? 제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아주 잠깐, 찰나를 사는 인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흔적을 남기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아주 잠깐 있다가 가지만, 그의 말대로 인류는 도전을 거듭해서 언젠가는 우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요? 오히려 삶은 너무나 짧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고 우리가 그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야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여러분도 책을 읽게 되신다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읽어나가시면 좋을 겁니다 :)

 

끝으로 이 책은 저처럼 인문학이나 우주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 많은 내용을 이해하신다면 책 읽는 재미는 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방대한 우주와 우주를 탐험하는 인류의 역사가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글의 서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가장 많이 팔린 과학분야 도서라는 타이틀은 거저 얻은 것은 아닙니다. 읽는 동안 아주 신비하고, 재미있는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어요ㅎㅎ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추천드리면서, 이번 글을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또 새로운 포스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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