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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라이프

인류는 어디로 가고있는가 -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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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은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책 소개 포스팅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소개했었는데, 오늘 소개드릴 책은 그에 이은 베스트셀러 '호모 데우스'입니다.

 

호모 데우스 -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는 '사피엔스'에서도 언급했던 4가지 혁명과 그에 대한 내용을 압축하여 빠르게 돌아보고, 이후 인류가 어디로 나아갈지 생각해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목인 '호모 데우스'는 지구를 평정한 호모 사피엔스가 더 나아가 신의 영역에 다가선다는 의미로 "신이 된 인류"라는 뜻에서 '데우스'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전작 '사피엔스'가 최고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후에 등장한 작가의 두 번째 저서이기 때문에,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그 관심이 엄청 뜨거웠지만 읽은 후에는 호불호가 꽤나 갈렸다고 기억합니다. 저 같은 경우 유발 하라리의 문체나, 글을 쓰는 스타일, 책의 주제가 아주 마음에 들어 만족하면서 읽었는데 ㅎㅎ 판단은 책을 읽게되실 여러분께 맡겨두고 이제 책의 내용이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1. 인류의 새로운 의제

첫 장에서는 인류가 지금까지 다뤄온 의제에 대해 알아봅니다. 생존, 식량, 기아, 전쟁, 질병, 무기 등 다양한 의제를 해결하며 인류는 발전해왔죠. 현대에는 전쟁을 억제하고 기아를 해결하는 수많은 시도를 통해 인류는 전에 없이 안전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제 인류는 신의 영역이었던 창조와 죽음의 신비를 파헤쳐 그것을 극복하는 의제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제1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2. 인류세

두 번째 장은 인류가 자신들의 힘을 얼마나 키워왔는지 알아봅니다. 지구 상에서 가장 번성한 종이 되기까지와 되고 난 후, 인류는 지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또한, 인류가 이러한 세력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빠르게 살펴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3. 인간의 광휘

세 번째 장은 만약 사피엔스를 뛰어넘는 '초인간'(과학기술로 업그레이드된 인간 또는 진보된 과학기술을 독차지하는 인간)에 대해 다룹니다. 인류는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지, 인간과 초인간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다룹니다. 이러한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동시에 여러가지 실험 결과를 비롯한 사실에 근거해서,

인류와 동물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까지 다루는데 개인적으로는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서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제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

 

4. 스토리텔러

'사피엔스'를 읽거나, 인문학 도서를 읽다 보면 종종 언급되고는 하는데, 인류는 제법 많은 허구와 함께 살아갑니다. (사피엔스에서는 객관적, 주관적, 상호주관적 실체라는 용어로 이 개념을 설명했었는데, 읽지 않았다고 해서 네 번째 장을 이해하기 힘든 것은 아닙니다ㅎㅎ) 네 번째 장에서는 인류와 함께하는 수 많은 스토리(허구)에 대해서 다룹니다. 강력한 스토리로 인류를 매료시킨 여러가지 허구들에 대해 읽으면서, 허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실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5. 뜻밖의 한 쌍

다섯 번째 장에서는 허구에 이어 인류가 따라온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납니다.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를 꼽아보자면, 종교와 인본주의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인류는 대체 어떻게 이 두 이야기와 계약하게 되었을까요? 종교와 인류, 인본주의와 인류에 대해 다뤄보면서 그 속에 살아가는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내용입니다.

 

6. 근대의 계약

여섯 번째 장에서는 과학과 인본주의의 계약에 대해 다룹니다. 현대 인류에게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인류가 지금까지 겪어온 다양한 계약에 대해 알아봅니다.

 

7. 인본주의 혁명

일곱 번째 장에서는 5, 6장에 이어서 인본주의가 나타나면 변화된 인류에 대해 알아봅니다. 수많은 종교와 과학, 경제의 계약들을 지나 등장한 '인본주의'라는 개념이 인류를 어떻게 바꾸었는지로부터 출발해서 인본주의와 충돌한 다양한 사상과 종교, 개념들도 돌아봅니다. 끝에는 현대의 과학이 어떻게 인본주의를 흔들게 되었는지 알아봅니다.

 

 

 

제 3부 호모 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

 

8. 실험실의 시한폭탄

여덟 번째 장에서는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현대 인류의 가치가 어떻게 흔들릴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개인주의, 인권, 민주주의, 자유시장이라는 개념들은 현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대중적인 룰입니다. 하지만 이 룰을 직접적으로 흔들 수 있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21세기의 현대 과학입니다. 인공지능, 생명공학 등은 그동안의 인류와 인본주의가 주창하던 '윤리'의 영역을 넘어 인류의 삶에 스며들었습니다. 이 부분을 설명할만한 다양한 과학적 발견과 실험의 결과를 보여주면 작가는 질문합니다.

 

만약, 과학의 발전으로 인류에게 자유의지를 거의 허용하지 않는 엄청나게 효율적인 시스템의 홍수가 발생한다면 지금의 룰(개인주의, 인권, 민주주의, 자유시장)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9. 중대한 분리

아홉 번째 장에서는 앞서서 다뤄본 내용들로 미루어 볼 때, 인간은 점점 그 지배력을 잃어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시스템은 점점 개인이 아닌 집단이 가지는 가치에 집중할 것이고, 과학의 힘으로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엘리트 층이 탄생할 것이라는 의견에서 출발하는데, 지금까지의 내용을 따라온다면 충분히 가능한 의견이라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알고리즘,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이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세계에 살아가면서 막연한 두려움이었던 현상들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죠.

아홉 번째 장을 읽어가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인류가 새로운 엘리트층과 그 밖에 나머지 인류로 나누어지는 상황이 온다면? 대부분의 권리를 가진 인공지능의 등장하여 지금의 인권이나 자유가 아닌 새로운 개념이 필요하다면? 지금의 인류가 논의하고 생각해봐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입니다. 만약 이러한 존재들이 등장한다는 것이 예견되었다면,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생각해보신다면 책을 훨씬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10. 의식의 바다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은 여태까지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새로운 세계로의 발돋움을 약속할 것 입니다. 열 번째 장에서는 기술과 인본주의가 인류를 어디로 이끌어갈지에 대해 다루며 인류가 지금 또는 앞으로 어떤 것을 믿게 될지에 대해 언급합니다.

 

11. 데이터교

마지막 장인 열한 번째 장에서는 현대, 미래의 인류가 믿을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종교적 개념으로서 '데이터'를 언급합니다. 종교로서의 데이터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검색엔진에게 묻습니다. 그것은 건강, 사랑, 인간관계, 돈, 취미, 가족 등 인류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에 관한 것입니다. 이제 인류는 신이나 자기 자신이 아닌 데이터에게 자신의 결정을 의존하는 것이죠.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던 사피엔스는 이제 신의 영역을 넘보는 어떠한 존재(알고리즘, 데이터, 인공지능 등)를 탄생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종교가 된 데이터와 신의 영역을 넘보는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정리해보며 책은 마무리됩니다.

 

책의 내용은 직설적이고, 기존에 가지고 있거나 예상하던 내용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가치관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만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놀랍고, 어떻게 보면 영 달갑지 않은 내용이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의 내용이 우리의 현실과 앞으로의 시간에 관련된 것이라는 겁니다. 한 사람이 생각해보기에는 너무 거대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막연히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서 걱정하기보다는 그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

 

인문학, 철학뿐만 아니라 과학이나 인공지능 인류의 역사와 미래 등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사피엔스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ㅎㅎ 그밖에도 포스팅을 읽고 흥미가 생기셨다면, 천천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사피엔스만큼 두껍거든요 ㅠㅠㅋㅋ)

그럼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고, 저는 새로운 글로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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