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ong입니다 :)
오늘은 영문 폰트를 소개하는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전에 소개해드린 세리프 / 산세리프 / 손글씨, 필기체 / 브러시 타입 폰트들과는 다르게 제가 사용해 본 폰트 위주로 설명을 드렸었는데, 이번 글에서는 제가 주제에 맞는 글들을 찾아다니면서 수집을 조금 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폰트는 정확하게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지 몰라서 제목이 길어졌습니다ㅎㅎ 독특한 형태로 디자인된 폰트들을 소개드릴 텐데, 이러한 폰트는 보는 재미도 있거니와 그 자체로 타이포그래피가 되어주는 경우도 있어서 디자이너에게 많은 도움이 될 때가 있죠. 폰트를 보면서 "와 괜찮은데, 이렇게 사용해보면 어떨까?" 해서 적어보는 것이니 둘러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폰트는 사용해보시면 될 것 같네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Bioweapon - https://www.behance.net/gallery/4430569/Bioweapon-FREE-FONT?tracking_source=search%7Cfree%20font
첫 번째는 Bioweapon이라는 폰트입니다. (폰트 이름 치고는 조금 살벌하네요 ㅎㅎ;;) 살벌한 이름과 달리 폰트는 아주 깔끔하고 정직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폰트의 주된 컨셉이 알파벳의 일부분을 의도적으로 생략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여러 산세리프 폰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균형 잡힌 형태와 깔끔한 마감, 두꺼운 획이 특징입니다. 가독성이 마냥 나쁘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 실제로 예시의 이미지들만 봐도 읽는데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폰트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딜레마인 "긴 글을 써도 잘 보이고, 특징이 살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고민이 필요하겠네요.
저 같으면 인쇄용 그래픽도 괜찮지만, 웹 페이지 디자인에 사용해서 폰트를 이용한 모션그래픽을 만들어보면 꽤나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2. Olegos - https://www.behance.net/gallery/51336549/Olegos-Typeface-%28-Free-%29?tracking_source=search%7Cfree%20font
두 번째는 Olegos라는 폰트입니다. (예시 이미지가 많이 없어서 죄송합니다ㅠ) 기존의 알파벳이 가지고 있던 형태에서 일부분을 의도적으로 생략함과 동시에,
몇몇 부분은 장식적인 요소를 더해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 폰트입니다. 사실, 가독성은 안좋은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의 알파벳과 폰트를 대조해서 읽어야 할 정도의 형태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이 폰트를 소개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어차피 이 정도의 가독성을 가진 폰트는 본문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거나, 제목, 헤드라인 텍스트, 브랜딩을 위해 마음먹고 만들었다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폰트 제작자의 의도를 십분 반영해서 이용해주는 게 좋겠죠. 그래픽 디자인을 하다가 보면 내가 원하는 시각적인 위계(Visual Hierarchy)를 화면에서 구성하기 위해 특정 요소를 강조하거나, 가장 먼저 보이게 하고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특정 요소를 강조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바로 적당한 불편함을 제공하는 것이죠. 디자인은 어디까지나 사용자(소통대상)의 편의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적당한 불편함은 재미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의 경우에는 적당히 짧지만, 중요한 텍스트가 이와 같이 독특하고 신기한 폰트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사용자가 이게 무슨 글자인지 오히려 더 유심히 보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연구에서 적당한 불편함이 사용자의 참여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두 번째 폰트인 Olegos는 이런 식의 노림수가 있는 디자인을 구성하려고 하신다면, 한 번쯤 사용해보는 게 어떨까 해서 골라봤습니다 :)
3. STANLEY - https://www.behance.net/gallery/76829783/STANLEY-FREE-ELEGANT-DISPLAY-TYPEFACE?tracking_source=search%7Cfree%20font
세 번째 폰트는 Stanley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폰트 중 몇 안 되는 제가 직접 사용했던 폰트네요. 기본적으로 이 폰트의 형태는 획이 두꺼운 산세리프 스타일에서 출발해서 변형을 거쳤습니다. 의도적으로 세리프 느낌이 나는 돌출을 더하거나, 글자 일부분을 생략하고 점으로 채우는 등의 방식으로 세리프와 산세리프의 느낌이 충돌하는 듯한 형태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 폰트를 사용한 것은 웹디자인과, 브랜딩 작업의 경우였는데 개인적으로 워낙 마음에 들어서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웹 페이지의 경우 포스터를 만들면서 맨 아래의 여우+폰트 이미지처럼,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과 적당한 길이를 가진 영문 문구를 배치했습니다. 가독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중간에 삽입하여 시선을 끌어주는 애니메이션이나 그래픽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브랜딩의 경우에는 로고 디자인을 할 때 폰트 자체가 타이포그래피처럼 작용하는 느낌이어서 타이포와 심벌을 매칭 하는 작업이 수월했습니다. 지금 하시는 작업에서 독특한 느낌의 타이포그래피가 필요하시다면 한 번쯤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4. AZONIX - https://www.behance.net/gallery/70840963/Azonix-Free-Modern-Font?tracking_source=search%7Cfree%20font
네 번째 폰트는 AZONIX라는 폰트입니다. 이번 글을 적으려고 Behance를 뒤지다가 찾았는데, 마음에 들어서 바로 다운로드해두고 이 부분을 적고 있습니다ㅎㅎ
폰트의 형태만 본다면, 세리프 폰트 소개에서 언급해도 됐을 정도로 단순하고 각진 형태입니다. 이 폰트의 장점이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아주 조금의 변형을 통해서 뿜어내는 분위기가 다른 폰트를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위의 두 번째 이미지를 보면 각 알파벳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데, 곡선 부분에서는 충분히 둥글면서도 모서리 부분을 날카롭게 마감해서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기술지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로보틱스 관련 그래픽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이것은 제가 그랬다는 것이고, 여러분은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겠죠ㅎㅎ) 제가 이 폰트를 앞으로 사용해도 되겠다고 생각한 분야는 역시 웹디자인과 브랜딩입니다. 예시로 보여드린 첫 번째 이미지와 같이 기업 이름이나 업체 이름에 사용되었을 때의 효과가 아주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알파벳 하나하나가 충분한 공간을 차지하면서 단어를 구성해서 그런지 더 견고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기술 관련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업체의 브랜딩이나 그래픽이 필요하시다면 추천하겠습니다 :)
5. MODERNIA - https://www.behance.net/gallery/88581771/MODERNIA-FREE-BOLD-STENCIL-TYPEFACE?tracking_source=search%7Cfree%20font
오늘 소개드릴 마지막 폰트는 MODERNIA입니다. 이 폰트도 이번 글을 위해서 검색을 해보면서 알게 되었는데, 세 번째로 소개드렸던 Stanley의 직선 버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Stanley는 제가 마음에 들어서 여러 번 사용해보았던 폰트인데요. Modernia는 그와 비슷한 형태를 가지면서도 직선적인 요소가 강해서 또 다른 느낌을 냅니다.
가독성은 조금 더 떨어지는 것 같지만, 분명한 매력이 있어 보이는데 이름과 같이 모던한 스타일의 그래픽을 만들 때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주 심플하고, 정적인 그래픽에 포인트로 타이포그래피를 넣는 경우라면 저는 한 번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예시로 올려드린 이미지가 제가 말하는 분위기와 거의 유사한대요. 모노톤(흑/백)의 컬러 조합과 단순한 문구를 가진 그래픽을 만드는 과정에서, 너무 그래픽이 딱딱하고 진부해 보인다면 포인트로 MODERNIA를 이용한 타이포그래피를 얹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폰트가 이미 조각조각 분할이 되어있기 때문에, 잘 쪼개서 모션그래픽을 제작해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여기까지 총 5개의 폰트를 소개드렸는데요! 아마 이번 글이 폰트들의 생김새가 다양해서 그런지, 폰트 소개 글 중에 가장 재미있게 작성한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폰트 소개글은 앞으로도 꾸준히 작성해서 업로드할 예정이니,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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