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ong입니다 :) 이번 글은 이전에 소개한 영문 폰트 시리즈를 계속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의 폰트 소개에서 각각 세리프와 산세리프 폰트 중 괜찮다고 생각되는 폰트들을 추천드렸었는데, 이번엔 세리프와 산세리프의 구분에서 벗어나서 좀 더 다양한 폰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문 폰트는 필기체의 형태를 가진 폰트뿐만 아니라, 한글 폰트와 마찬가지로 손글씨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폰트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독성을 고려한 서비스나 편집 분야의 본문에서는 사용빈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독특하거나 눈에 띄어야 하는 형태의 타이포그래피가 필요한 순간이나, 잘 읽힐 필요 없이 그래픽의 역할을 해주는 글씨들이 필요한 경우에는 제 역할을 톡톡히하는 폰트들이죠. 오늘은 영문 필기체, 손글씨 폰트에 대해 추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첫 번째는 bimbo라는 폰트입니다. 손으로 쓴 필기체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폰트로, 가독성은 보시다시피 영 별로입니다. 하지만, 가독성을 바라고 사용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 점이 불편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손으로 적은 대부분의 글씨가 그렇듯 개성이 느껴지는 타이포에서는 "가독성 < 재미"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bimbo와 같은 폰트를 시각적인 즐거움이 요구되는 배경이나, 제품 패키지 등의 일정 면적에 사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폰트가 주는 이미지와 아이템의 성격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져야 할 수 있지만 타이포그래피를 이용해 재미있고 생동감있는 그래픽을 구성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한 번 사용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ㅎㅎ
2. Barcelony - https://www.behance.net/gallery/80458759/BARCELONY-FREE-SCRIPT-FONT?tracking_source=search%7Cfree%20font
두 번째는 Barcelony라는 폰트입니다. 손으로 쓴 영어의 느낌이 있으면서도 가독성이 충분히 드러나는 폰트를 찾고 있다면 이 폰트를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손글씨 특유의 자유로운 선의 흐름과 적당한 두께를 가진 획을 가진 Barcelony는 특히 여러 이미지와의 조합이 용이합니다. 사진 위의 글을 직접 남기는 느낌도 나면서 구성에 따라 충분한 가독성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타이포그래피를 구성할 때 단어 단위로 글자들을 쪼개서 원하는 수준의 디테일을 직접 만들어쓰는 과정을 거치면 효과가 훨씬 더해집니다.
폰트의 각 글자들이 차지하는 공간이 서로 상이한 경우가 있어서, 그래픽 작업에 사용하면 공간에 동적인 느낌을 더 해줍니다.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면서, 메뉴판 등의 인쇄용 아이템을 제안할 때에는 한 번씩 적용해서 살펴보는 영문폰트입니다.
3. Edwards - https://www.behance.net/gallery/92034095/FREE-Edwards-Stylish-Calligraphy-Font?tracking_source=search%7Cfree%20font
세 번째 폰트는 Edwards입니다. 캘리그래피가 관심을 받으면서, 손글씨와 필기체를 넘어 캘리그래피 스타일 자체를 타이포그래피 작업에 적용한 사례들도 이제는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캘리그래피를 배우거나, 자신만의 캘리그라피 스킬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디자이너도 즉석에서 매력적인 캘리그라피 스타일의 타이포를 뚝딱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그럴 때에는 적당한 수준의 타이포그래피 퀄리티에 도달해야 하는데, 손수 적지 않더라도 캘리그라피 스타일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폰트가 몇몇 있습니다. Edwards가 바로 그런 폰트 중 하나입니다. 폰트의 캐릭터 셋(Character Set)을 이용해 폰트의 스타일을 골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로 획이 강조된 캘리그라피 스타일을 바로바로 적용해 전달되는 느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폰트 하나로 타이포그래피 완성되는 것을 바라신다면, 이 폰트를 추천하지 못하겠지만, 원하는 퀄리티를 얻을 때까지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쓰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한 번 확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길지 않은 길이를 가진 타이포그래피 (기업, 제품의 이름 등 띄어쓰기가 3번 이상되지 않는 짧은 단어 조합)를 만들 때에 종종 도움이 되곤 했습니다.
네 번째 폰트는 Billy라는 폰트입니다. 친근하게도 사람의 이름인 것 같은 명칭이 붙은 이 폰트는 제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하는 손글씨 폰트인데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친근함이 폰트가 가진 형태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옆집 친구가 쓴 것 같은 느낌'의 글씨다 라는 생각이 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글씨 스타일의 폰트 치고는 꽤나 괜찮은 가독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매끄럽지만은 않은 획이 친근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기본 자간이 꽤 멀어서 '마카를 들고 알파벳을 한 글자씩 써가는 어린이'가 상상되기도 하는 동심이 느껴지는 폰트라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이 폰트를 이용해서 표현하는 글이 너무 길어지면 가독성이 요구되기 때문인지 매끄럽게 보기 힘들어지더라고요 때문에, 위의 이미지와 같이 화면 안에 널찍이 몇 줄의 문구를 구성할 때에나, 디자인하는 아이템에 친근함, 어린, 장난스러움 등이 느껴지는 타이포그래피가 필요하시다면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
5. Woodlands - https://www.behance.net/gallery/43321903/THE-WOODLANDS-FREE-FONT?tracking_source=search%7Cfree%20font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폰트는 Woodlands입니다. 사실 이 폰트는 브러시 타입의 폰트를 소개하는 글에서 다룰 예정이었는데, 성격이 이번 글과도 잘 맞는 것 같아서 뽑아보았습니다. 손글씨 폰트를 사용할 때 주로 신경을 쓰게 되는 부분 중에 하나가 "폰트의 획(스트로크)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가"하는 부분인데,
Woodlands의 경우에는 끝이 갈라지지 않은 고운 붓으로 글씨를 쓴 듯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획의 시작과 끝이 얇고, 중간 부분이 두꺼운 형태가 그러한
콘셉트를 잘 느껴지게 만든다고 생각됩니다.
단어를 적게 되면 각 알파벳의 사이 공간이 연결되어 메꿔지는 형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단어를 한 번에 쓴 듯한 캘리그래피 스타일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느낌의 폰트가 이름이 왜 Woodlands 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붓으로 쓴 느낌의 폰트가 필요하시다면, 느낌을 체크해보시는 용도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5가지 폰트를 소개해드리면서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하겠습니다. 소개해드린 폰트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저는 새로운 포스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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