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저번에 이어 한글 폰트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폰트들은 제가 경험한 로고 디자인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폰트들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종 그래픽 디자인이나 포스터, 배너 등을 디자인할 때 사용해 볼 만한 폰트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최대한 무료로 사용 가능한 폰트들로 구성했으며, 언제나 말씀드리듯이 사용 전에는 반드시 폰트의 라이선스 범위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검은고딕 - https://fonts.google.com/specimen/Black+Han+Sans
'검은 고딕'은 아주 견고하고 묵직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폰트입니다. 산세리프(Sans-serif) 스타일이 가지는 단순함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린듯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획은 아주 두꺼운 편이라서 글자 하나하나가 공간에 꽉 찬 느낌을 주며 그 덕분에 무게감 있는 타이포그래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산세리프 폰트인 만큼 필요한 부분은 그때그때 편집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타이포그래피 위주로 디자인한 그래픽이 필요할 때 많이 사용했습니다.
굵은 획 때문에 가독성이 높은 편은 아니니, 너무 긴 문장에 적용하시는 것은 피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 안되면 줄을 나누는 방법도 있어요)
2. Mapo 당인리 발전소 - https://www.mapo.go.kr/site/main/content/mapo04010201
저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마포구가 디자이너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2개의 마포구 폰트 중 하나인 '마포 당인리 발전소'입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산세리프 스타일인데 글자가 가진 획의 중간 부분들은 임의로 이어둔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독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디자인된 폰트라고 생각됩니다. 중간 길이 글(2~3줄 정도 되는 문구나 간단한 설명)에 주로 사용했는데, 메인 타이포그래피에 이용하기보다는 서브 텍스트 중 중요도가 높은
문구에 적용하면 시각적인 위계(Visual Hierarchy)를 정돈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지나, 사진 등을 동반한 복잡도 높은 그래픽보다는 심플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에 사용하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글씨를 흰색으로 적는 것을 아주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특정 색 배경에 흰색으로 매칭 하면 성공률이 높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
3. Mapo 홍대프리덤 - https://www.mapo.go.kr/site/main/content/mapo04010201
오늘 소개드릴 마포구 폰트 중 두 번째는 '마포 홍대프리덤'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폰트들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었네요ㅎㅎ 마치 테이프를 하나하나 뜯어서 글씨를 쓴듯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폰트 자체가 가지는 특징이 워낙 강해서 따로 편집을 해서 사용하기보다는 어울리는 분위기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축제나 공연 포스터 디자인에 사용했는데, 실제로 테이프로 만든 것처럼 폰트를 쪼개서 편집을 해도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옵니다. 무게감 있고, 진지한 주제가 아닌 그래픽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4. 배달의 민족 을지로체 - https://www.woowahan.com/#/fonts
네 번째는 우아한 형제들의 최신 폰트 '배민 을지로체'입니다. 예전에 한글 손글씨 폰트를 소개하는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는데, 이름과 너무나 어울리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을지로에 예전부터 있던 업체들의 간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던 서체의 느낌을 그대로 녹여낸 폰트로, 굵은 페인트 붓으로 쓴 서예의 이미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로고 디자인뿐만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에도 종종 사용했는데, 로고 디자인에서는 수산업과 농업 관련 분야 디자인에 사용했고, 그래픽 디자인의 경우에는 레트로 스타일 그래픽을 만들 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5. 양진체 - http://supernovice.org/font/?ckattempt=1
디자이너 김양진 님의 '양진체'입니다. 양진체는 개인이 만든 무료 한글 폰트 중에서는 퀄리티가 아주 높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폰트가 가진 특징이 뚜렷할뿐더러 가독성이 나쁘지 않아서, 웬만한 작업에는 거의 다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범용성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그래픽 디자인에 사용할 때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폰트가 위아래로 길고, 획이 휘어진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콘셉트가 밝고, 재미있는 분위기라면 어느 주제의 타이포그래피에 적용해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제작자이신 김양진 님은 계속 폰트를 디자인할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아쉽게도 이후부터는 유료로 사용 가능한 폰트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양진체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후에 디자인될 폰트들도 기대가 되네요 :)
6. 여기 어때 잘난체 - https://www.goodchoice.kr/font
여섯 번째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여기 어때 '잘난체'입니다. 숙박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여기 어때의 시스템 폰트로 사용되던 '잘난체'가 무료로 공개된 것은 사실 시간이 꽤 지난 일입니다. 이후에 그래픽 디자인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폰트인 만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본트가 직선과 곡선의 요소를 다 가지고 있을뿐더러 획의 두께도 두꺼워서 시선을 끌어오기 아주 적합합니다.
특히 ㅅ,ㅈ,ㅊ과 같이 양갈래로 나뉘는 자음의 경우에는 형태가 달리는 사람을 연상케 하는 재미요소들도 있어서, 폰트 자체가 가진 특징이 두드러진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상품 상세페이지를 비롯해, 제품 소개, 홍보 포스터에 잘 어울리며 너무 진지하거나 클래식함을 표현하는 콘셉트가 아니라면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폰트라고 생각합니다.
7. 카페 24 아네모네 - https://fonts.cafe24.com/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폰트는 '카페 24 아네모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로 소개드린 검은 고딕과 함께 직선적인 스타일의 타이포그래피를 만들 때, 꼭 한 번 확인하고 넘어가는 폰트 중 하나입니다. 폰트가 가진 심플하고 깔끔한 이미지도 있지만, 무엇보다 획 끝의 마감이 일정하기 때문에 편집해서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자이너에게 이런 점은 너무 훌륭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번이나 언급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ㅎㅎ)
자음들이 일정한 기울기로 기울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글자 자체의 틀은 정직하기 때문에, 거기서 발생하는 언밸런스함(?)이 보는 재미를 줍니다. 산세리프 스타일인 만큼 디지털 화면에서도 가독성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폭넓게 사용 가능하다고 생각되어 소개했습니다.
여기까지 총 7개의 폰트를 알아보았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자주 사용하는 폰트들을 돌아봤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면 좋겠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폰트 관련 포스팅은 주기적으로 업로드할 계획이니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새로운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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