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글 무료 폰트를 계속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폰트 관련 글을 쓰면서 그룹별로 묶여있는 폰트들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무료 폰트들이 있는지 눈에 익게 되고 실제로 작업을 할 때에도 기억나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모쪼록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알아볼 것은 배달의 민족 폰트입니다.
배달의 민족을 만들어 운영 중인 '우아한 형제들'은 배달의 민족이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꾸준히 무료 폰트를 공개해왔는데요. 자신들의 서비스에서 시스템 폰트로 사용하는 폰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폰트들을 공개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럼 우아한 형제들이 디자인 한 폰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여섯 가지 배민 폰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폰트와 관련된 링크는 아래에 첨부하겠습니다. 언제나 말씀 드리지만, 폰트를 사용하기 전 반드시 라이선스 범위를 확인해주세요!
https://www.woowahan.com/#/fonts/hannaPro
1. 배민 한나체
최근 '한나는 11살체' 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배민 한나체입니다. 아주 깔끔한 인상을 주는 산세리프 스타일 폰트인 것 같지만, 유독 ㅅ의 크기가 작아서 귀여운 느낌도 가지고 있는 폰트입니다. 한나체는 이 뿐만 아니라, 한나체 Air와 한나체 Pro가 공개되어 있는데, 획의 두께와 자음의 형태에서 약간이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에 리뉴얼되어 기존의 불규칙했던 간격과 자, 모음 배치를 개선했다고 하니 '한나는 11 살체'는 어떻게 생겼나 구경하는 것도 좋겠네요:)
마감이 각지고 분명한 스타일이라서 수정해서 사용하기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고, 무엇보다 우아한 형제들이 이미 내놓은 폰트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리뉴얼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 배민 기랑해랑체
배민 기랑해랑체는 제가 본 한글 폰트 중 가장 독특하다고 해도 될 만큼 특이한 비율을 가지고 있는 서체입니다. 폰트의 획도 일정하지 않고, 자음과 모음, 받침의 비율이 여느 폰트들과는 구분되는 비율로 배치가 됩니다. 특정한 목적에 맞는 경우나 어울리는 분위기에서만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이런 경우에는 폰트의 가독성보다는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종이를 오려 붙인 듯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어서, 같은 맥락의 그래픽을 만들 때에 사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3. 배민 도현체
배민 도현체는 언뜻 보면 한나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몇 가지 구분점이 있습니다. 자음과 모음의 밸런스가 일정하고 받침이 생길 때에는 모음과 받침이 이어지는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 차이점인데, 이 때문에 폰트가 더 견고하고 균형 잡힌 인상을 줍니다. 산세리프의 본연의 특징인 깔끔하고 단순한 스타일과 가독성이 보장되기도 하고, 수정해서 사용하기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4. 배민 주아체
한나체와 도현체가 각지고, 깔끔하게 마감된 산세리프 스타일의 폰트라면 둥글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마감된 산세리프 스타일도 있습니다. '배민 주아체'는 부드러운 획 끝과 산세리프의 단순한 형태를 합친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단점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없는 폰트이기 때문에, 분위기만 맞는다면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5. 배민 연성체
배민 연성체는 세리프 폰트를 재미있게 손글씨 스타일로 만들어낸 서체입니다. 세리프가 도드라지게 표현되면서도 손글씨 특유의 자유로운 형태와 일정하지 않은 획의 두께가 주는 느낌 덕분에 진지하거나 무거운 느낌의 궁서체 스타일이 아닌, 밝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폰트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모티콘을 디자인할 때에도 많이 사용했는데, 폰트 자체가 주는 분위기 덕분에 재미를 표현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
6. 배민 을지로체
마지막 여섯 번째는 가장 최근에 공개된 '배민 을지로체'입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곳이 있는 을지로의 여러 제조업체와 상점들이 예전부터 사용해온 간판용 폰트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한 번이라도 직접 본 적이 있는 사람은 강렬한 빨간색, 파란색으로 쓰인 간판의 폰트가 기억이 나실 겁니다ㅎㅎ 생김새는 아주 두꺼운 붓에 페인트를 묻혀 쓴 글씨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세리프 스타일의 진지함과 손글씨 특유의 마감이 돋보이는 폰트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로고와 레트로 스타일의 간판을 디자인할 때 즐겨서 사용했는데, 뉴트로 스타일의 그래픽에도 적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여기까지 총 6개의 배달의 민족 폰트를 알아보았습니다. 우아한 형제들이 공개하는 무료 폰트는 워낙 디자이너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는 상황이라서, 소개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생각도 했지만 막상 정리해보고 나니 이 폰트들을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폰트들이 공개되어 디자이너들을 도와주면 좋겠네요! 그럼 이번 글을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또 새로운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링크 출처 : 우아한 형제들]
[이미지 출처 : 누누 상업용 무료 한글 폰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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