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폰트 관련 포스팅으로 인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
다양한 폰트를 소개하는 포스팅은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자주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ㅎㅎ 프리랜서뿐만 아니라, 학생분들과 현업에 계시는 분들까지 디자인계에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다뤄볼 폰트는 무료 한글 폰트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후부터 폰트에 대해 알아보고 조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지자체나 관공서에서 배포한 폰트들이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한글 무료폰트로 소개해드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오늘은 그 첫 번째 주자인 [마포구 폰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드리는 모든 폰트는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폰트는 사용 전 항상 라이선스 범위를 확인하시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https://www.mapo.go.kr/site/main/content/mapo04010201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포구는 현재 총 9가지 종류의 폰트를 공개했는데, 이는 상당히 많은 숫자입니다. 각 지자체나 시, 구별로 폰트 디자인을 진행하여 공개하는 곳은 많지만 마포구는 계속해서 진행할 생각인 것으로 보일만큼 많습니다ㅎㅎ 오늘은 현재 공개된 9개 폰트에 대해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마포애민
마포애민은 세리프 스타일 폰트로 붓글씨 느낌을 가진 폰트입니다. 세리프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과하지 않기 때문에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통적인 한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폰트라고 생각해서, 관련된 그래픽을 만들 때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2. 마포꽃섬
세리프 스타일을 다루는 김에, 유사한 스타일을 함께 소개해 드리자면 '마포꽃섬'이 있습니다. 마포애민이 굵직하고 강한 붓글씨의 느낌을 준다면, 마포꽃섬은 얇은 세필 붓으로 정성 들여 적은 붓글씨의 느낌입니다. 애민과 꽃섬은 획의 두께는 크게 차이가 나지만, 그 외에는 비슷한 인상을 주는데 둘 다 한글의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드네요. 획의 두께가 적당해서 제목이나 메인 텍스트뿐만 아니라 본문용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폰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3. 마포금빛나루
세리프 스타일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궁서체와 바탕체(명조) 일 텐데요. 앞서 소개드린 두 폰트가 궁서체에 조금 더 가깝다면, 마포구 서체들 중에서 바탕체의 역할을 할만한 폰트가 바로 '마포금빛나루'입니다. 기존의 바탕체보다 세리프가 더 강하게 표현되었지만, 그만큼 획의 두께도 함께 늘어서 부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 문서용 작업에 어울리는 바탕체를 아예 대체하기보다는 바탕체 느낌의 폰트가 필요한 디자인에 사용해보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되네요 :)
4. 마포다카포
세리프 스타일의 마지막을 장식할 폰트는 '마포다카포'입니다. 아주 독특한 형태를 가진 손글씨 스타일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다카포는 "처음부터"라는 뜻인데, 폰트 이름이 이렇게 지어진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ㅠㅠ '아주 얇은 획을 가진 만년필로 쓴 글씨'라는 느낌이 확 오는데, 손글씨 특유의 자유롭고 틀이 없는 스타일이 필요하다면 그래픽에 적용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독성이 높은 편은 아니어서, 반드시 전달되어야 하는 텍스트에 사용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시도해야 할 것 같네요.
5. 마포한아름
세리프 스타일을 알아봤으니, 이제 산세리프 스타일의 깔끔한 폰트들도 알아봐야겠죠. '마포한아름'은 둥글고 무난한 생김새를 가진 산세리프 폰트입니다. 마포구의 서체들은 다들 특징이 분명한데, 그나마 얌전한 폰트가 2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마포한아름'입니다. 기본적인 산세리프 스타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획의 끝과 모서리 부분이 둥글게 마감되어 있어 부드러운 인상을 가지고 있고, 산세리프 특유의 높은 가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텍스트 길이가 아주 긴 경우에도 사용을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되네요.
6. 마포당인리발전소
방금 말씀드린 두 가지 얌전한 폰트 중에 하나인 '마포당인리발전소'입니다. 앞서 소개한 '마포한아름'과 비교하자면 훨씬 더 기본적인 형태를 간직한 산세리프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징은 받침이 생기는 글자에 모음 자음이 이어지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가독성을 크게 헤치지 않는 포인트여서 마음에 드네요 :) 깔끔하고, 정직한 인상을 주기에 어울리는 폰트라고 생각됩니다.
7. 마포마포나루
'마포마포나루'는 독특한 형태를 가진 폰트입니다. 산세리프 스타일과 같은 깔끔한 마감을 가지고 있지만, 폰트의 형태는 전혀 그렇지 않죠. 의도적으로 비틀어둔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직각형 마카로 쓴 손글씨 느낌이 나기도 하는 재미있는 폰트입니다. 이런 스타일을 개인적으로는 재미를 얻고 가독성을 포기했다고 표현하는데, 그만큼 이벤트성 배너나 게시물의 헤드라인이나 메인 텍스트에 적용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글씨를 아예 읽기 힘든 수준은 아니라서)
8. 마포홍대프리덤
'마포홍대프리덤'은 한글 무료 폰트 소개 포스팅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폰트입니다. 아주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폰트죠. 손으로 쓰기보다는 마치 테이프를 뜯어 붙여서 글씨를 만든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폰트를 처음 봤을 때, 글자를 조각내어서 서로 다른 색의 테이프를 붙인 것처럼 꾸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ㅎㅎ 위에 소개한 마포나루의 볼드(Bold) 버전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획의 형태가 자유롭다고 생각됩니다. 가독성은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워낙 재미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타이포그래피에 사용해 볼 만하다고 생각되네요 :)
9. 마포배낭여행
마지막은 '마포배낭여행'입니다. 개인적으로 마포구 서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폰트예요ㅎㅎ 둥글둥글한 형태이면서도 깔끔한 획 끝을 가지고 있어서, 가독성도 나쁘지 않고 한글이 귀엽게 표현된 폰트라고 생각합니다 :) 실제로 이벤트 배너나 쇼핑몰 로고 디자인에 사용한 적이 있는데, 괜찮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부드럽고, 귀여운 느낌의 콘셉트에는 주제를 가리지 않고 사용해볼 만하다고 생각되네요.
여기까지 총 9가지의 마포구 서체를 소개해봤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네요ㅎㅎ 마포구뿐만 아니라 많은 지자체와 관공서에서도 다양한 폰트를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앞으로도 꾸준히 폰트 관련 포스팅을 다룰 예정이니, 제 블로그의 폰트 소개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종종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마치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새로운 포스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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