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 이어서 계속 폰트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많은 폰트들을 둘러보거나 지금까지 사용했던 폰트들을 소개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많은 양을 소개하면 어떨까 했지만,
길게 써놓고 확인해보니 지루해지고 또 비교해서 보기가 힘든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폰트 소개 글은 그냥 나열하는 게 아니고, 조금씩 제 생각을 솔직히 적으면서 소개하는 방향으로 계속할 예정입니다. 항상 디자인 작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오늘 소개드릴 폰트는 아주 뿌리 깊은 것부터 새로 알게 된 것까지 모던한 산세리프 스타일을 가진 폰트들입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1. Helvetica Now - https://www.monotype.com/fonts/helvetica-now
첫 번째 폰트는 'Helvetica Now'입니다. 유서 깊은 산세리프 폰트인 Helvetica는 현대에도 발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스타일이 엄청 방대해져서 다양한 적용이 가능해졌죠. 사실 Helvetica는 현대 디자인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많이 사용된 폰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사용된 폰트입니다. 그만큼 영문 산세리프의 대표주자 격인 폰트가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거 아닐까요 ㅎㅎ
Helvetica 고유의 분명하고 깔끔한 인상과 군더더기 없는 형태, 압도적인 가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영문 폰트의 기본기라고 할만한 폰트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의 디자이너라면 꼭 알아야 할 폰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Helvetica를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
2. Univers - https://www.fonts.com/font/linotype/univers
두 번째 폰트 역시 산세리프 폰트의 고전입니다. 바로 'Univers'인데요. 현대 디자인이 심플한 기능주의를 드러내기 시작하면서부터, Helvetica와 같이 많은 디자인에서 선택받은 폰트입니다. 30가지에 달하는 글씨체(typeface) 스타일이 존재하며, 가독성이 뛰어나고 깔끔합니다. 하지만 사용하기는 쉽지 않은데 유료일뿐더러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도 생각했는데, 한 번쯤 다뤄야 할 폰트라고 생각했기에 소개드립니다)
만약 실무에 계시는 디자이너 분들이라면, 회사가 라이선스를 가진 영문 폰트 중 Univers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보세요. 만에 하나 사용 가능하시다면, 영문으로 구성해야 하는 웬만한 텍스트들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Univia Pro - https://www.behance.net/gallery/69389101/Univia-Pro-FREE-FONT?tracking_source=search_projects%7Cuniva%20pro
세 번째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폰트를 소개할까 합니다. 폰트의 이름은 'Univia Pro'입니다. 이 폰트는 기본적인 산세리프 폰트나, 고딕 폰트처럼 마냥 딱딱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미지를 보셔도 알 수 있듯이 군데군데 라운드 처리된 모서리 덕분에 조금은 부드러운 인상을 가지고 있죠. 또한, 산세리프 폰트 특유의 높은 가독성을 헤칠만한 요소는 없어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목(헤드라인) 뿐만 아니라 웬만한 길이의 본문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폭넓은 사용이 가능하다고 제가 소개하는 이유는 사실 폰트의 형태가 전부는 아닙니다. 이 폰트가 생각보다 많은 획 두께(스트로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인데, 헤드라인부터 본문까지, 어울리는 획의 두께를 선택해서 사용한다면 웬만한 타이포그래피는 서체 한 가지로도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폰트라서, 한 번쯤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ㅎㅎ
4. Quick - https://pixelify.net/download/free-fonts/sans-serif/quick-elegant-sans-serif-free/
네 번째 폰트는 'Quick'입니다. 얇은 획(스트로크) 두께와 독특한 형태를 가진 산세리프 폰트를 찾으신다면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폰트의 형태는 전체적으로 얇은 획을 이용해서 공간을 충분히 차지하는 모양입니다. 덕분에 시원시원해 보이고, 가독성이 좋습니다. Helvetica와 Univers처럼 산세리프의 대표 격이 되는 폰트와는 생김새가 조금 달라 보인다면, 그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폰트 하나하나를 둘러보면, 폰트의 무게중심(가로획의 위치)이 중간보다 살짝 아래로 내려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로획이 조금 더 길어 보이기도 하고, 획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일정하지 않아서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 거죠. 특히 K와 Q는 아예 대놓고 독특한 형태인데, 이 폰트의 이름이 Quick인 이유도 이 차이를 드러내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심플한 산세리프의 특징을 가지면서도, 조금은 다른 특징을 가진 폰트를 찾으신다면 확인해보세요 :)
5. Coves - https://www.behance.net/gallery/32715299/Coves-Free-Font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폰트는 'Coves(Cove Sans)'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Gil Sans와 닮아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그 보다는 M, W, Q 등의 글자가 조금 더 특징이 도드라집니다. 산세리프 폰트답게 깔끔한 인상을 가지고 있고, 짧은 글에서 가독성이 좋습니다. 위아래로 긴 형태가 아닌, 상하좌우 밸런스가 일정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글씨 하나가 차지하는 공간도 많아 보이고, 그만큼 글씨 하나하나에 여유공간이 있어 보입니다.
형태가 마음에 들어서 몇 번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데, 지금 만드는 그래픽이나, 타이포그래피에서 헤드라인 텍스트에 사용할 영문 대문자를 찾고 있으시다면 권해드리고 싶네요 :)
이번 글에서도 다섯 가지의 폰트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산세리프 스타일은 대체적으로 디지털 매체에서 장점이 더 두드러지지만, 브랜딩이나 인쇄 매체, 포스터 등에 적용해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충분히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여러분도 모던한 스타일의 타이포그래피가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오늘 소개드린 폰트를 사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소개드린 폰트는 사용 전에 반드시 라이선스 범위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번 폰트 소개는 여기서 마치고, 저는 또 새로운 글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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