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ong입니다 :)
영문 폰트 추천글과 한글 폰트 추천글을 나름 골고루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폰트들과 새로 등장하는 폰트가 있을 때마다 종종 관련 글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소개해드릴 것은 한글 세리프/산세리프 폰트를 다루면서 소개하지 못했지만, 평소에 괜찮다고 생각했거나 쓰고 있는 폰트들은 모아봤습니다! 그럼 알아보도록 할까요?
1. 레코체 - http://recipekorea.com/bbs/board.php?bo_table=ld_0308&wr_id=2479
첫 번째 폰트는 레시피 코리아의 무료 폰트 "레코체"입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산세리프 스타일이지만 자, 모음의 모서리마다 각지지 않게 라운딩이 되어있는 형태입니다. 덕분에 산세리프 폰트이지만 각지고 딱딱한 느낌이 아니고 부드러우면서 분명한 인상을 줍니다.
본문용이나 브랜딩, 상표 등의 글씨 크기가 작은 타이포그래피보다는 제목, 헤드라인, 면적을 크게 차지하는 타이포그래피를 만들 때 사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면적이 넓어서 글자 하나가 차지하는 공간이 늘어나게 되면, 폰트가 가진 중요한 특징인 굵은 획과 분명하지만 둥글고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게 살아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
2. 양진체 - http://supernovice.org/font/?ckattempt=1
두 번째 폰트는 디자이너 김양진 님이 제작하신 "양진체"입니다. 양진체는 글자가 위아래로 긴 형태를 가지고 있는 산세리프 스타일 폰트입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독특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받을 수 있는데, 손글씨 느낌을 군데군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두꺼운 그래픽 마카를 가지고 한 글자씩 공들여 적은 느낌의 폰트라고 생각됩니다. 제작하신 분이 디자이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포스터에 제작에 필요한 타이포그래피를 바로 만들어볼 수 있을 만큼 독특한 인상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양진체 역시 폰트가 강조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이용하여 타이포그래피를 만드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양진체는 현재 무료로 배포 중이며, 개인 상업적 이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다음 폰트 패밀리부터는 유료로 배포하실 생각이시라고 하니 김양진 디자이너님의 폰트를 앞으로도 꾸준히 사용하실 계획이신 분들은 '폰트 라이선스'를 잘 확인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3. 카페 24 아네모네 - https://fonts.cafe24.com/
세 번째 폰트는 카페 24의 무료 배포 폰트 "카페 24 아네모네"입니다. 산세리프 스타일의 굵은 획과 살짝 기울기가 있는 몇몇 자음들이 특징입니다. 산세리프 특유의 각지고 분명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몇몇 자음들에 기울기가 있어, 마냥 딱딱하기보다는 포인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랜딩 작업을 비롯한 로고 디자인에 사용했지만, 포스터나 각종 그래픽(모션 그래픽 포함)에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대부분의 산세리프 스타일 폰트는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하는 편인데, 모서리가 각진 산세리프 폰트는 필요한 경우 편집해서 사용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물론, 따로 손대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도 좋은 타이포그래피가 나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요ㅎㅎ 카페 24 아네모네는 그대로 사용해도 괜찮을 만큼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필요한 부분을 수정해서 쓰기도 제법 괜찮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
4. 배민 을지로체 - https://www.woowahan.com/#/fonts
네 번째 폰트는 우아한 형제들의 "배민 을지로체"입니다. 우아한 형제들이 배포한 폰트 중에서는 가장 최근의 폰트입니다. 이름 그대로, 을지로 옛 상가들의 간판이 생각나는 형태를 가졌습니다. 두꺼운 붓을 들고 손으로 직접 쓴, 거칠면서 정갈해 보이는 글자들이 옛날 간판에 대한 기억을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세리프 스타일 폰트이지만 획의 끝이 붓글씨를 끝내듯 뾰족하게 마무리되어, 손글씨의 느낌도 강하게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배포된 이후부터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데, 주로 브랜딩 작업과 로고 디자인에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콘셉트가 잘 맞아떨어진다면 포스터 디자인에 꼭 한 번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폰트네요 :)
5. 고도 마음체 - https://design.godo.co.kr/custom/free-font.php
다섯 번째 폰트는 godo디자인의 "고도 마음체"입니다. 제가 하는 디자인은 대체로 귀여움이나, 아기자기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사실 자주 사용하는 폰트는 아닙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비롯한 모든 일이 그렇듯이 항상 자신 있고, 하고 싶은 작업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은 없지만 귀여운 느낌의 그래픽이나 로고를 만들어야 할 때가 있죠. 고도 마음체는 그런 경우에 종종 도움을 주는 폰트입니다. 지금은 손글씨 폰트의 종류가 워낙 많지만, 제가 프리랜서 디자이너를 시작할 때부터 가지고 종종 사용하던 폰트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귀여운 손글씨는 고도마음체 한 번 체크해보고 가야지!" 하는 생각이 항상 있네요 :) 작업의 콘셉트가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이라면 한 번 사용해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ㅎㅎ
6. 116 앵무부리 - https://m.blog.naver.com/wosr1/221310275210
마지막 폰트는 Designyellow 님이 배포하신 "116 앵무부리"라는 폰트입니다. 이름을 먼저 짓고 폰트 형태가 나왔을지, 폰트 형태가 나오고 이름을 붙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찰떡같은 이름을 가진 폰트입니다ㅎㅎ 앵무새 부리가 연상되는 꺾임 형태가 돋보이는 폰트로, 아주 독특한 스타일을 가졌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산세리프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손글씨 느낌도 아닌 것이 정갈하거나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이 폰트를 소개하는 이유는 바로 독특함 때문인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폰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다른 폰트들과 확실히 구분되는 형태를 가진 폰트들이 그렇듯이 시선을 끌어주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 폰트가 가지고 있는 기본 획(스트로크)의 굵기가 얇은 편이라서 메인 타이포그래피의 폰트로 사용해두고도 자신이 없었지만, 폰트가 가진 독특한 형태 자체로 주목받는 효과는 분명히 있었습니다ㅎㅎ 포인트가 되는 독특한 타입 페이스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
오늘 폰트 소개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소개해드린 모든 폰트를 비롯한 많은 한글 무료 폰트가 공개되고 있으니 관심 가지고 지켜보시면 분명 작업에 도움이 되실 거예요!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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